“워낙 좋아하는 선배여서 괴롭긴 했지만…국민들과 온정주의로부터 벗어나가겠다고 약속”
고 최고위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발언 이후) 사무총장이 빠르게 대처했음에도 국민께서 충분치 않다는 반응이었고 공당으로서는 마땅한 수준의 행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워낙 좋아하는 선배고 청와대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던 사이라서 결정하는 게 정말 괴롭긴 했지만 그래도 국민들 앞에서 온정주의로부터 벗어나가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거기에 맞춰서 가야되는 게 민주당이 해야될 일”이라며 “어렵지만 그렇게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장에서 최 전 의원의 말에 같이 웃었던 의원들을 따로 징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다 같이) 징계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가 범주 안에 들어가느냐를 두고 꼬리를 물게 된다”며 “일단 당사자에 대해 징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답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내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