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아쉬운 움직임을 선보이던 원톱 이동국이 드디어 원샷원킬 본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타크파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이동국 선수가 후반 11분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
사실 전반 내내 이동국의 움직임은 아쉬움이 컸다. 후반 9분 김신욱 선수가 교체 투입을 준비하면서 이동국 선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동국 선수는 전반 16분 이근호가 우즈베키스탄 왼쪽 측면을 침투해 기막힌 패스를 중앙으로 찔러 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이동국의 슛은 뜨고 말았다. 그렇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아닌 부상으로 15개월 여 만에 국가대표팀에 돌아온 이청용 선수를 교체해줬다.
후반 11분에도 아쉬운 순간이 시작됐다.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이동국 선수의 슈팅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면서 마치 반대 진영을 향해 센터링을 한 듯한 상황이 연출된 것. 아쉽게 골 찬스를 놓쳤지만 반대편엔 박주호 선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박주호 선수는 이내 다시 센터링을 올렸고 이번에는 이동국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낮게 깔아 차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2분 뒤인 후반 13분 대한민국은 또 한 번 코너킥에서 실점하며 2대 2 동점을 기록했다. 제파로프가 낮게 니어포스트로 올려준 공을 투르수노프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K 리그에서 뛴 경험으로 지한파 선수로 알려진 제파로프 선수의 연이은 니어 포스트로 올려주는 코너킥에 연이어 실점하고 말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