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재수생 위주’ 6월 모평 응시생 수능에서 선전…“반수생, 준비 다소 부족했을 수도”
이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를 치른 응시생 가운데 상당수가 수능에서 평균 등급이 상승했다. 이들의 수능 가채점 결과 인문계열 수험생의 경우 국어·수학·탐구영역 3개 과목의 등급이 합 6등급 이내인 상위권 비율은 14.3%로 예상됐다. 지난 6월 모의평가(9.6%)보다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수생들은 통상 대학교 2학기부터 수능을 준비하므로 6월 모의평가는 치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응시생들이 수능 성적이 더 오른 현상은 반수생들의 상위권 비중이 높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수능에 응시한 반수생은 8만9642명으로 추산된다.
1년 전 치러진 2023학년도 때 같은 표본 및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6월 모의평가 상위권 학생들(16.4%)이 수능에서는 11.9%로 하락한 바 있다. 학원가에서는 상위권 반수생 유입 영향이 반영됐다고 해석했었다.
반면 올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생은 올해 6월 모의평가 때 국·수·탐 등급합이 6등급 이내가 되는 비율이 14.5%였는데 수능에서는 13.5%로 소폭 하락했다. 자연계열 반수생의 학업 수준이 비교적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반수생은 자연 학생의 수능 수준이 인문 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킬러문항의 배제 등으로 수능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수가 반수 대열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수능에는 50만4588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졸업생과 기타 지원자를 합한 비율이 전체 지원자의 35.3%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