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칼 들고 춤추는 등 산만한 모습 공유…과거에 강제로 투약된 신경 안정제 탓 추측
오래 전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41)의 산만한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늘 좌불안석인 듯 보였기 때문이다.
노출이 과도한 옷을 입거나 아예 벌거벗은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격렬하면서도 야릇한 춤을 추면서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록 소품용이긴 했지만 양손에 식칼을 들고 춤을 추면서 빠르게 빙글빙글 도는 섬뜩한 동영상도 공유했다.
사정이 이러니 혹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아카티시아 교육 및 연구 연합’ 단체도 그런 경우였다. 이 단체는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스피어스의 상태에 대해 “약물로 인한 ‘아카티시아’가 원인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아카티시아’는 우리말로 ‘좌불안석증’ 혹은 ‘정좌불능’으로, 말 그대로 몸을 가만히 둘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끊임없이 몸을 앞뒤 혹은 좌우로 흔들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혹은 방방 뛰기도 한다. 이는 신경 안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해질 경우 자살로 이어질 만큼 위험하다.
지금까지 스피어스가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로는 신경 안정제인 리튬과 강력한 항정신성 쿠에타핀이 있다. 이 두 가지 약물은 스피어스의 의지에 반해 강제로 투약된 것들이었다. 리튬의 경우 아직 아버지가 후견인으로 있던 2019년,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됐었다. 리튬을 지속적으로 투약받을 경우 정상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당시 시설 안에서 스피어스는 지인들에게 “나는 말 그대로 온갖 종류의 약을 다 먹고 있다. 그가 나를 죽이려는 모양이다. 분명하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었다.
현재 스피어스가 여전히 이 약물들을 복용하고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지난 2월, 우울증으로 프로작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는 있었다.
이런 의혹에 대해 팬들은 만일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스피어스의 상태가 약물 부작용 때문이라면 하루 빨리 도움을 줘야 한다며 촉구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