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자’를 축마로 둬야 고수스타일
▲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올들어 문세영 기수는 인기2위 이내의 마필에 252차례 기승해 1착 81회, 2착 50회, 3착 30회를 기록해 복승률 52.0%, 연승률 63.9%를 보였다. 반면 조경호 기수는 인기마에 111차례 기승해 1, 2, 3착을 각각 33회, 22회, 10회를 기록해 복승률은 49.5%, 연승률은 58.6%를 보이고 있다. 두 기수의 차이는 생각보다 적지만 좀더 현미경을 갖다대면 상황은 달라진다.
“문 기수가 타기만 하면 인기 2~4위권의 말도 인기 1~2위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조 기수에게보다는 문 기수에게 상대적인 인기가 더 많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기수 간의 복승률과 연승률의 차이는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면 문세영, 김용근 기수가 전체성적, 즉 비인기마를 탔을 경우까지 포함한 입상률은 얼마나 될까?
문세영 기수는 2001년 07월 데뷔해 8월 10일 현재까지 통산 4278회의 경주를 치러 1착 767회, 2착 609회, 3착 495회를 기록했다. 이는 승률 17.9%, 복승률 32.2%, 연승률 43.7%에 해당하는 경이적인 성적이다. 최근 1년간의 기록은 더 뛰어나다. 667경주에 출전해 1착 139회, 2착 116회, 3착 76회를 기록, 승률 20.8%, 복승률 38.2%, 연승률 49.6%의 성적을 냈다. 그야말로 10번 기승하면 4번은 2착 이내에, 5번은 3착 이내에 들어오는 꼴이다.
김용근 기수는 2005년 05월에 경주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1314전 1착 154회, 2착 144회, 3착 140회를 기록, 승률 11.7%, 복승률 22.6%, 연승률 33.4%의 성적을 올렸다. 언뜻보면 중상위권 기수의 성적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1년간의 성적을 보면 평가가 달라진다. 최근 1년간의 성적은 355전 1착 67회, 2착 52회, 3착 42회로, 승률 18.3%, 복승률 32.6% 연승률 44.1%다. 과거의 성적과 비교해볼 때 김 기수는 최근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가히 ‘부산의 문세영’이라 불릴 만한 성적이다.
여기서 베팅시 응용 포인트 한 가지. 바로 이 두 기수의 성적을 베팅에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보자.
경마팬은 이 두 기수를 베팅에서 ‘부러뜨러야만(제외해야만)’ 좋은 배당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기수가 타는 말에 대해선 현미경을 들이대 정밀하게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전결과는 거꾸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외하면 입상하고, 베팅하면 입상에 실패하고…. 연승률이 50% 가까이 되는 기수를 제외했으니 당연한 대가를 치른 셈이지만 문제는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문세영과 김용근 기수를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필자는 거꾸로 두 기수를 베팅의 중심으로 삼자고 조언하고 싶다. 극복할 수 없으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내편으로 삼자는 것이다.
교차 경주를 포함하면 하루에 치러지는 경주수는 보통 14~16회 정도다. 이 중 적중하는 경주는 일반인의 경우 보통 서너 번에 불과하다. 배당률에서 문제는 있겠지만 단식, 연식, 복식, 삼복승을 이 두 기수에 꾸준히 베팅해도 그 이상의 적중률은 나온다. 특히 연승식이나 삼복승은 절반 가까이 성공할 확률이 있다. 특히 고배당이 자주 터지는 삼복승 부문에선 이 두 기수를 아예 베팅의 축마로 놓고 마권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경주마 컨디션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문세영과 김용근 기수는 충분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최근 1년간의 데이터가 그걸 입증해준다.
김세용 프리랜서
인기마 기승시 ‘워스트5’
일본 용병 죽쒔다
인기마에 기승했을 때 가장 성적이 나쁜 기수는 누구일까. 옆의 표는 2012년간 치러진 경주에서 인기 2위 이내의 마필에 34회 이상 기승한 기수를 분석한 데이터다. 당부할 점은 문세영 기수의 경우에서처럼 상대적 인기마에 많이 기승해 데이터가 나빠진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빼먹은 기수’로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객관적인 통계로 볼 때 과천경마장과 부산경남경마장에서 활약하는 모든 기수 가운데 복승식 입상률이 가장 가장 낮은 기수는 코스케 기수였다. 코스케 기수는 38.0%에 불과했다. 그 다음은 서울의 문정균 기수와 부경의 최시대 기수가 40.0%로 공동2위를 기록했는데, 문 기수는 연승률에서도 50%에 불과해 최악이었다. 4, 5위는 과천의 장추열(41.2), 아베(42.1%) 기수였다. 특이한 점은 일본에서 한국에 진출한 용병기수들이 ‘워스트 5’에 2명씩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인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분분했다.
명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베팅이 몰리면서 거품이 형성됐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본인’이라 견제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드물게는 자기들 스스로 악착같이 타야 할 경주와 눈치껏 타야 할 경주를 구분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었다. [용]
일본 용병 죽쒔다
인기마에 기승했을 때 가장 성적이 나쁜 기수는 누구일까. 옆의 표는 2012년간 치러진 경주에서 인기 2위 이내의 마필에 34회 이상 기승한 기수를 분석한 데이터다. 당부할 점은 문세영 기수의 경우에서처럼 상대적 인기마에 많이 기승해 데이터가 나빠진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빼먹은 기수’로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객관적인 통계로 볼 때 과천경마장과 부산경남경마장에서 활약하는 모든 기수 가운데 복승식 입상률이 가장 가장 낮은 기수는 코스케 기수였다. 코스케 기수는 38.0%에 불과했다. 그 다음은 서울의 문정균 기수와 부경의 최시대 기수가 40.0%로 공동2위를 기록했는데, 문 기수는 연승률에서도 50%에 불과해 최악이었다. 4, 5위는 과천의 장추열(41.2), 아베(42.1%) 기수였다. 특이한 점은 일본에서 한국에 진출한 용병기수들이 ‘워스트 5’에 2명씩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인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분분했다.
명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베팅이 몰리면서 거품이 형성됐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본인’이라 견제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드물게는 자기들 스스로 악착같이 타야 할 경주와 눈치껏 타야 할 경주를 구분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었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