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트 미들턴의 상반신 노출 사진은 최초 게재한 프랑스 잡지 <클로제> |
[일요신문]
유럽 파파라치들의 연이은 공격(?)에 영국 왕실이 녹다운 직전의 상황에 내몰렸다. 얼마 전 해리 왕세손의 누드 파티 사진이 매스컴에 공개돼 곤욕을 치른 것이 대수롭지 않을 만한 대형 사고가 또 터진 것.
우선 지난 14일(현지시각) 프랑스 연예잡지 <클로제>가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의 상체 누드 사진을 공개한 것. 문제의 사진은 프랑스 남부 왕실 별장에서 윌리엄과 미들턴 부부가 선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파파라치가 몰래 촬영한 것이다.
하루 뒤인 15일 아일랜드의 타블로이드 신문 <아이리시 데일리 스타>가 케이트 미들턴의 노출 사진 10장을 게재했다. 또한 이탈리아 잡지 <키(Chi)>는 조만간 발행되는 잡지에 더 많은 노출 사진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프랑스 남부 왕실 별장에서의 윌리엄 부부의 휴가에는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파파라치들이 동행하고 있었던 셈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파파라치들은 미들턴의 나체 사진을 영국 주간지에도 판매하려 했다는 것. 그렇지만 영국 잡지사들은 모두 관련 사진 구입을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영국 왕실은 “사진 속 여성은 케이트 미들턴이 맞다. 윌리엄 부부가 매우 분노했다”며 “판매부수를 늘리려는 탐욕으로 해당 사진을 게재한 매체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16일 영국 왕실은 프랑스 파리 북부 낭테르 법원에 <클로제>를 사생활 침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에 대한 첫 심문이 17일 열릴 예정이다.
@ 더 많은 케이트 미들턴 노출 사진을 게재하겠다고 밝힌 이탈리아 집지 <키> |
미들턴은 윌리엄과 결혼하기 전부터 매스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미들턴은 파파라치의 집요한 추적을 통해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배상금을 받은 뒤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전력도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영국 왕실까지 나선 만큼 더욱 강력한 대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국민들도 격분했다. 이미 영국민들은 다이내나 전 왕세자비를 프랑스 파파라치들로 인해 잃은 기억이 있다. 게다가 다이애나는 이번에 희생양이 된 왕세손 윌리엄의 모친이기도 하다. 다이애나에 이어 그의 며느리 미들턴까지 유럽 파파라치들의 거듭된 도촬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