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핵심 계투진의 일원인 사이드암 투수 손영민이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21일 오전 3시 5분 무렵 광주 서구 광천동 광천터미널 앞 도로에서 손영민이 운전하던 스포티지 차량이 정차 중인 모닝 차량을 추돌했다”면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상황에서 운전을 하다 미처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손영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21일 오전 손영민을 일단 귀가시킨 경찰은 추후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추돌사고로 인해 모닝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조 아무개 씨가 부상을 입었지만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내내 불운했던 손영민은 시즌 종료를 앞두고 대형 악재에 휘말리고 말았다. 2006년 KIA에 입단한 손영민은 2007년부터 핵심 계투진으로 활약해 왔다. 특히 올해 기대가 컸다. 새로 부임한 선동렬 감독과 현역 시절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였던 이강철 투수코치의 조련을 받으면서 손영민은 2012년 KIA 불펜진에서 가장 큰 기대를 불러 모은 투수였다.
그렇지만 어깨 부상과 개인 사정 등으로 1군과 2군을 오간 손영민은 2승2패 1세이브 1홀드에 평균자책점 7.63으로 다소 부진한 기록에 머물렀다.
2군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으로 8월 초 손영민이 1군에 복귀할 당시만 해도 기대가 컸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KIA가 탄탄한 선발에 막강한 불펜으로 4강 싸움에 불씨를 붙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지만 KIA는 선발은 그나마 제 역할을 해줬지만 급격한 공격력 저하와 불펜진의 잦은 방화로 인해 4강 싸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손영민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큰 기대를 불러 모았던 2012년 시즌이 손영민에겐 부상, 성적 부진에 음주운전까지 악재의 연속인 시즌이 되고 만 것. 한편 KIA 구단은 “경찰 조사가 나온 뒤 자체적인 징계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