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당’ 비판에 한동훈 “검사 사칭한 분을 왜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어”
한 비대위원장은 27일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질문만 받아왔다. 오늘은 하나 물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다”며 “어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찰을 악마화하는 건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그 일을 20여 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국민에게 봉사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일을 마친 후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혁당 고문 사건 해결,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도입, 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 오히려 민주당은 안 했고, 민주당 지지하는 시민이 좋아할 만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02년 변호사로서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을 맡았을 당시 검사 사칭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정치인 위주로 (비대위원 인선을) 할 거면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게 이상한 일”이라며 “좋은 분들이 나름의 사정 때문에 제가 진정성 있게 잘 설득 드리고 (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땀 흘려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세대 교체론에 대해서는 “생물학적 나이 기준으로 한 세대 포위론이나 세대 교체론이라는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창호 사범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제 나이대에 헤비급 챔피언을 했다. 히치콕 감독 60살 때 영화 ‘사이코’를 만들었다”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단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누군가에 정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해로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조만간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대표를 순차 예방할 계획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