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할 수 있는데 하지도 않아…사기꾼이 하는 일 아닌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요즘 정부‧여당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최근 발표한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통신비 인하 등의 공약들을 언급하면서 “작년에 저희가 제안했던 것”이라며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지 않나. 지금도 법률 개정을 제안하면 저희는 바로 응할 것이고, 지금도 정부가 ‘신용 대사면’을 하면 되지 않느냐. 왜 안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 권한을 지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정부·여당이 총선에서 표를 주면 그땐 하겠나”라며 “자신들이 대선 때 약속했던 것, 지난 총선 때 약속했던 것, 다시 반복해서 또 공약하는 것이 앞으로 수없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건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겠다고 하는 정상적 정치 집단이 하는 게 아니라 사기집단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정을 담당하는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국정을 주도하고 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야당이 못하게 하면 설득하고 타협해야 하는데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일을 보면 야당을 흉보는 것이 일”이라며 “무슨 정부 여당이 야당을 이렇게 헐뜯느냐”고 말했다.
또한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다”며 “대체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