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문화원 주최·신필호 양평민요보존회장 총연출로 6개 단체 세밑 공연
양평민요보존회 신필호 회장(경기소리보존회 양평군지부장)이 총괄 기획한 이번 공연은 ‘국악, 신명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경기민요·무용·사물놀이·국악가요·국악관현악·가야금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양평풍물마당 어울림(단장 최태성)의 길놀이에 이어 양평지역 학생 17명으로 구성된 국악예술단 소리공감(단장 남택민)이 웅장한 국악관현악 합주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면서 공연의 막을 열었다.
신필호(경기도무형문화재 31호 경기소리 이수자) 회장 등 16명의 출연진은 경기 12잡가 중 이도령과 춘향의 이야기로 구성된 ‘출인가(出人歌)’를 불렀다.
신 회장은 2007년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 양평군지부를 창립해 양평지역에 경기소리의 뿌리를 내리는 한편 지역의 토속민요를 발굴 재연하였으며, 두물머리아리랑과 양평8경아리랑 등 창작국악을 직접 제작해 양평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어 국악인 김영지·김태수가 우리의 전통 성악 유산인 서울시무형문화재 41호 송서율창(보유자 유창)을 들려줬다. 두 남매 국악인은 송서율창의 이수자로, 어릴 적부터 신필호 회장의 지도를 받아 경기국악제, 벽파대상 국악대제전, 글읽는나라문화제전 등 각종 국악 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그 맥을 이어가며 활약하고 있다.
공연은 무용단 다해(多海, 안무지도자 이화정)의 한국무용, 양평농요(양평 상사소리·단허리·만물매기소리), 사물놀이, 국악가요, 25현 가야금 합주, 경기민요, 회심곡으로 이어지면서 절정에 다다랐다. 대금(심성욱), 피리(김태형), 해금(원유빈), 장구(최광동)로 구성된 국악 반주단의 신명 나는 장단과 가락은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날 공연 객석에는 (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 중앙회 이사장인 임정란(경기도무형문화재 31호 보유자) 명창이 참석해 무대를 빛냈고,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의왕시 전·현직 지부장과 평택시지부장, 국악협회 광명시지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영국 IBC 국제인명센터에 등재된 하정효 (재)세계총령무술진흥회 이사장도 참석했다.
또, 양평읍 대흥리 소재 사회복지법인 씨엘의 중증·지적장애인 거주 시설인 씨엘의집·보담 가족들이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즐겼다.
윤순옥 군의회 의장과 최영보 군의원, 최영식 양평문화원장, 김선교 전 국회의원, 정동균 전 군수, 박완배 양근항교 전교, 류병덕 전 양평농협 조합장 등 전·현직 기관·단체장들과 구문경 양평군 문화복지국장, 김문희 문화체육과장, 임선진 옥천면장도 참석해 송년을 수놓은 우리 전통예술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한 50대 주민은 “흥과 멋이 있는 우리 소리와 섬세한 춤사위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는 국악인들이 좋은 무대를 선사해줘서 가는 해가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