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상폐된 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해킹 물량 잔량 바이백과 함께 10억 GXA 소각 공지
이를 합쳐보면 이번 조치를 통해 갤럭시아가 해킹당했던 물량 약 3억 8000만 개 전부를 바이백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조치는 갤럭시아가 빗썸에서 상장폐지(거래 지원 종료)된 후 나온 조치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 사이에서는 뒤늦은 대책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갤럭시아 팀은 미디움을 통해 “이번에 유출된 3억 8000만 개 GXA 중 이미 바이백한 1억 개 이외 2억 8000만 개 잔량 전부를 바이백하겠다. 바이백한 물량은 1차와 동일하게 2024년 말까지 락업하여 유통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바이백도 운영사에서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아 측은 “현재 총 발행량 90억개 GXA 중 재단이 보유 중인 수량 약 59억 4000만 개 중 추가 10억 개를 소각하겠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앞으로 GXA 보유 가치를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추가 소각에 따른 유통 계획서 변동은 거래소와 협의하여 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아 측은 사과 말도 전했다. 갤럭시아 측은 “위 방안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겠다. 프로젝트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투자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갤럭시아 투자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빗썸 상폐 전 당연히 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아 거래 지원 종료됐다는 얘기다. 갤럭시아 투자자 S 씨는 “빗썸 상폐 후에서야 해킹 물량을 바이백했다. 거래 지원 종료 공지 전 바이백했다면 상폐가 안됐을 수도 있다”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바이백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조치를 취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번 조치를 통해 빗썸 측에서 거래 지원 종료를 취소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빗썸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거래지원 종료 공지를 한 사항으로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아는 갤럭시아머니트리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에서 운영하는 가상자산으로 과거 좁쌀 코인이란 이름으로 불리다, 톨(XTL)로 이름을 바꿨다가 2022년 4월 다시 갤럭시아(GXA)로 개명한 바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