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민의힘 인재영입인사인 다문화 2세 공지연 변호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예방하고 독립운동 역사계승을 통한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과 다문화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공지연 변호사는 "우당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회장님을 뵙고 항일독립운동과 일제의 수탈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던 동포들의 아픈 역사가 떠오른다"며 우당 이회영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해 민족학교를 설립했던 '길림성 매하구시'에는 아직도 외가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종찬 회장은 "길림성은 일제강점기 이주한인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독립운동이 남긴 유산은 오늘날 우리가 소중하게 보듬어야 할 정신적 자산이고, 아직까지 우리의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 변호사는 "조선족이라 불리는 우리 동포들은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제공하고 독립운동에 기여한 가족들도 적지 않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라는 높은 벽이 존재한다"며 "이들에 대한 편견과 무시는 우리 사회의 내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족 동포들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인적자산이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비중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하나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 이민정책, 우수한 외국인 노동력 확보 문제 등 다문화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종찬 회장은 공지연 변호사에게 "다문화 가정 출신의 여성 법조인으로서 다문화 관련 문제 해결에 책임감을 갖고 소신있게 일하라"고 주문했다.
1993년 조선족인 중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공지연 변호사는 '여성', '청년', '다문화(사회적 약자)' 세 가지 모두 충족시키는 보기드문 인재로 지난달 19일 국민의힘에서 2차 인재영입한 인물이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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