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도청장으로 영결식…최고 격식 갖출 것”
- 조기 게양·근조리본 패용 등 장례기간 중 공직자 기강 확립 강조
[일요신문] 지난 31일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사고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인명 구조활동을 하다 매우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관들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장례절차와 유가족 위로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최고의 격식을 갖춰 예우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1일 실국장 긴급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영결식을 경북도청장으로 치르는 등 최고의 격식과 예우를 갖춰 장례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분들께도 심리상담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 장례 절차 또한 유족의 뜻을 모두 반영해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전 직원들에게는 "장례 기간 동안 조기 게양과 근조리본을 패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근무해 고인들의 희생을 추모해 달라"며, 애도기간 중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한편 분향소는 1~5일 4곳(경북도청 동락관, 문경·구미·상주 소방서)에서 5일간 운영 되며, 영결식은 3일로 장소는 유가족과 협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31일 오후 7시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지상 4층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에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 소방교(27), 박 소방사(35) 등 2명이 공장 건물 안에서 인명 검색을 하던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건물 내부에 고립됐고, 동료 대원들이 진화 및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건물이 붕괴되면서 탈출하지 못해 순직하는 사고를 당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