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5년 동안 터널 가운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다섯 곳 가운데 무려 세 곳이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도시 구조상 터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사고 빈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터널 교통사고는 실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터널 내부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공간도 비좁기 때문에 사고 시 연쇄추돌 및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터널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3.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4명의 배가 넘는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최근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터널 1위에 부산 백양터널이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백양터널에선 48건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쳤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부산 윤산터널(42건·114명 부상), 경기 중원터널(38건·111명 부상), 부산 황령터널(37건·71명 부상), 경기 여수터널(36건·1명 사망·87명 부상)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93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781건, 2019년 773건, 2020년 771건, 2021년 847건, 2022년 767건으로 평균 800건에 육박했다. 기간 터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18명, 2019년 21명, 2020년 40명, 2021년 27명, 2022년 22명 등 총 128명이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6 13: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