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 23일 오전 8시 보건의료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7일부터 가동한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의 역할과 조직을 확대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3일 구성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한다.
이상일 시장이 본부장을 맡게 되는 '용인특례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상황관리총괄 ▲비상진료대책 ▲구급‧이송지원 ▲점검‧행정지원 ▲언론홍보 등 5개반, 11개 부서로 구성되며, 상황에 맞춰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대응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 구성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편성되며, 필요할 경우 용인소방서와 용인동부‧서부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평일 진료시간 확대 등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의료기관 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시는 현재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면서 의료기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지역 내 의원급 의료기관에는 휴진 참여 자제 요청 공문을 송부하는 등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현재 용인특례시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전공의는 총 35명이다. 이 중 88%에 해당하는 3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을 하지 않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는 "지역 내 병원과 의원 소속 전체 의사는 모두 1453명으로 전공의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의료공백으로 인한 차질과 피해사례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용인특례시에는 총 4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와 1곳의 지역응급의료기관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다보스병원 ▲명주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강남병원이고,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용인서울병원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3 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