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에서 임의 탈퇴된 손영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음주 사고로 올해 9월 기아 타이거스에서 임의 탈퇴된 손영민이 자신의 불륜설에 대해 해명글을 올렸다.
10일 손영민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전 부인의 가족과 전 부인이 퍼뜨린 불륜설에 대해 장문의 글로 해명했다.
손영민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며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이유는 혹시나 시즌 중인 구단에 피해가 갈까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손영민의 말에 따르면 전 부인인 양 씨와 연애할 당시에도 성격 차이로 끊임없이 다퉈왔다. 그 후 양 씨가 임신을 했지만 양 씨의 모친의 반대로 헤어지게 됐다. 몇 달 후 돌연 훈련소를 찾아와 아이를 낳겠다고 했고 결혼은 성사됐다.
결혼하고부터 손영민은 전처에게 월급과 보너스 등 경제권을 넘겼다. 그러나 전처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비싼 음식과 사치를 부리며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미니홈피에 올려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전처인 양 씨의 가족들도 집으로 찾아와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고 돈을 요구했다. 손영민이 이혼을 결정하자 양 씨와 양 씨의 가족들은 위자료를 챙기려 손영민을 감시했다. 그러던 중 손영민이 한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지인을 숙박업소에 데려다 줬고 이를 미행하고 있던 장모와 큰 처형, 동생이 경찰을 데리고 들이닥쳤다. 결국 사실을 안 경찰은 그냥 돌아갔다.
양 씨와 있었던 일을 밝히며 손영민은 “내 돈을 모두 가져가고 난 후에도 양 씨는 아이의 병원비를 빌미삼아 계속 돈을 요구했다. 양 씨가 캡처한 내용은 앞뒤 맥락을 제외하고 그 부분만 담은 것”이라며 “저는 인터넷에 올라온 허위 글들 및 저를 협박했던 증거자료와 통장 거래내역을 토대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영민은 해명글과 함께 양 씨에게 보냈던 양육비와 위자료 등 통장 거래내역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손영민 선수 힘내세요. 정말 억울하셨겠네요” “이런 일을 당하고도 구단에 폐가 될까봐 말하지 않다니. 대단하다” “전 부인은 사람도 아니다. 당장 경찰에 신고해라” “한쪽 말만 듣고 손영민 선수를 욕해서 미안해요”라는 등 손영민의 해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글이 매끄러운 것을 보니 다른 사람이 써준 것 같다” “두 사람의 말이 너무 다르니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는 등 아직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