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국민 대표가 되겠다는 자…일본 극우세력의 망언”
광복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의 망언 수준의 글이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후보는 2017년 8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라며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라며 “그렇지 않다.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고 적었다.
광복회는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자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을 ‘생선’으로 비하하고, 뉴라이트의 친일 식민사관과 식민지배의 정당성 주장을 넘어 일본을 대변하고 옹호하는 글은 일본 극우세력의 망언에 가까워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같은 역사의식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조 후보가 국민의 대표에 뽑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광복회는 조 후보에게 현재도 같은 역사관을 갖고 있는지 묻는 질의서를 공개했다. 질의서에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현재도 갖고 있는지 △을사늑약 강제 체결과 관련해 이완용을 두둔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지 △을사늑약과 일본의 강제병탄의 책임은 아직도 ‘생선’인 조선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내용이 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