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2035년까지 하수도 보급률 전국 평균 95.1% 보다 높은 97% 목표 설정
- 주낙영 시장 "더 맑고 깨끗한 하수처리·소통행정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물 산업 도시 만들 것"
[일요신문] "'친환경 녹색도시 경주, 쾌적하고 안전한 경주' 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경북 경주시가 물환경 보전을 위해 공공하수도 확충과 하수고도처리 신기술 개발에 행정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의 시정목표 아래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하수 분야 정책과 관련해 살펴봤다.
- 2024년 하수도 보급률 끌어 올리는 원년 삼아
경주시는 2021년 7월 환경부로부터 하수도분야 중장기 개발계획인 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을 승인받았다.
시는 5년 마다 수립되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으로 2035년까지 하수도 보급률 전국 평균 95.1%를 상회하는 97%를 목표로 수립했다.
경주시 하수도 보급률(2022년 12월 기준)은 94.7%로 경북지역 평균인 84.5%보다 10.2% 높아 22개 경북 시·군 중 구미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전국 평균 95.1%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국비 확보를 통한 대대적인 하수도 시설 확충에 나선다.
앞서 시는 2021년 '현곡 소현처리분구 하수관로 사업', '외동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에 이어 2022년 '문무대왕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천북,서남산분구 하수관로 사업', '역사문화유적 노후하수관 정비사업' 등 총 5건의 하수시설 정비에 나선 바 있다.
또 지난해는 '내남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안강 노당, 산대지구 하수관로 사업', '강동 대촌 소규모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올해는 '서면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충효처리분구 하수관로 사업', '문무대왕면 안동처리분구 하수관로 사업' 등 총 11건의 신규 국비사업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 1430억원(국비 900억원)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경주시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수립 시 하수처리구역을 확대하고 신규 국비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한 성과다.
특히 사업비 385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착공한 현곡 소현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눈여겨 볼만 하다.
현곡 소현처리분구 하수관로가 오는 2026년 11월 준공하면 현곡면 금장2리, 소현리 등 8곳에 하수관로 52.1㎞와 1293가구 배수설비가 정비되면서 이곳의 정주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되는 외동공공하수처리장은 처리용량을 8000t에서 1만 2000t으로 증설한다. 오는 8월 경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그간 용량부족으로 공공하수도 연결이 불가했던 지역이 이 사업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어 문무대왕 공공하수처리장은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처리용량을 600t에서 900t으로 늘리는 사업으로 안동리, 와읍리, 호암리 등이 수혜를 받게 된다.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또 천북·서남산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사업비 270억원 규모로 천북면 전역과 탑동, 배동, 내남면 용장리 일원에 하수관로 46.3㎞와 1417가구 배수설비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오는 8월 착공 예정이다.
이외도 내남처리장은 500t에서 900t으로, 서면처리장은 500t에서 700t으로 증설될 예정으로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 기후변화 적극 대처…도시 침수 예방 나서
이상기후로 침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경주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대응사업에 나선다.
먼저 현재 성건동과 중부동, 성동동 일원의 상습 침수지역인 서천지구에 대한 도시침수대응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앞서 2021년 환경부 주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이듬해인 2022년 서천지구 도시침수예방 하수도정비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정비사업에 본격 나섰다. 국비 104억원 포함 총 사업비 17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6.6km 길이의 우수관로 확장과 빗물펌프장 1개소를 추가 설치가 주요 골자다.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집중호우 시 수위가 상승하더라도 빗물을 하천으로 방류시킬 수 있어, 저지대 침수 예방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서천지구 사업 외에도 시는 외동읍 동천지구와 충효지구 도시침수대응사업이 2024년 신규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정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물 정화 기술 자체 개발…국내 유일
경주시는 지자체 최초로 2012년 수질연구팀을 신설·운영하면서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갖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기간 △GJ-R공법(경주시 급속수처리기술) △GK-SBR공법(경주-금호 하수고도처리기술) 등 국내 9건, 국외 3건의 특허 출원과 국내외 적용실적 17건의 성과를 거두면서 5억원의 특허료 수익을 달성했다.
2022년 11월에는 GK-SBR공법이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취득하면서 정부로부터 기술적 우위도 검증 받았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경주시는 GK-SBR공법에 대한 환경부 녹색기술인증 취득에 나서며 친환경 기술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 경주시는 2021년 ㈜금호건설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외 하수처리장에 GK-SBR공법을 적용하기 위한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흥엔성 GK-SBR시설 준공, 베트남 하노이시 하수처리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로벌 물 산업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 맑고 깨끗한 하수 처리…시민행복 실현
경주시는 하수처리시설 혜택에서 소외된 곳을 하수처리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행정 절차는 경주시가 주민설명회, 소통마당, 직소민원 등으로 접수된 건의 사항 중 하수처리구역 확대 요구가 많은데 따른 조치다.
부분 변경 절차가 환경부로부터 승인되면 용강동 다불마을, 문무대왕면 용동2리 등 면적 3.38㎢에 달하는 하수처리구역이 확대되면서, 이곳 1204세대 2500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정비 사업도 총 사업비가 당초 1430억원에서 2342억원으로 912억원 늘어나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하수도 시설의 확충과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보다 맑고 깨끗한 하수 처리와 주민 소통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물 산업 도시를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경주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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