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상국립대서 간담회…“정원 확대 후 의학 교육 전폭 지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날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앞장서야 할 (의대)교수님들께서 사직서를 제출하신다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상국립대에서는 지난 20일 발표된 대학별 의대 정원 증원 방침과 관련해 정부가 앞으로 대학의 수준 높은 의학 교육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한 간담회가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상국립대 총장·의대 학장 등 관계자,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교수님들은 의학교육과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며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께서 강의실을 지켜주셔야 하고, 교수님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며 “대다수 국민들도 공감하지 못하는 집단사직 움직임을 멈춰주시고 힘을 모아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소중한 인재인 학생들이 피해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기다리는 배움의 장으로 이번 주까지 돌아와 학업에 전념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의학 교육의 여건이 저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본과 시작까지 약 3년의 기간에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갖고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의학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의료 개혁을 완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경상국립대 의대는 이번 증원으로 입학 정원이 76명에서 20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