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잘못하면 아르헨티나 될 수도…정치 후퇴 시 나라 망해”

“정치 더 퇴행하지 않도록 막는 게 가장 중요”

[일요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과 관련해 “자칫 잘못하면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이 대표는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자칫 잘못하면 아르헨티나가 될 수도 있겠다”며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나라가 망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면서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더 퇴행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에 뭘 할지는 살아남고 난 다음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선 “워터게이트를 넘어서는 국기 문란 사건, 헌정 문란 행위”라며 “국가 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도 해야 하지만 이 전 장관 사태는 또 다른 중대범죄 행위로 보기에 별건의 특검을 해야 한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