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용산행은 정권 심판론 부각 차원,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한동훈만 보인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국민의힘 첫 선거유세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3월 28일 신용산객잔 ‘보수협객’에 출연 “가락시장으로 간 것은 물가, 민생정당이 되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보다는 범죄집단, 이조심판(이재명 조국 심판) 얘기만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유세) 장소와 메시지가 엇박자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소장과 함께 출연한 윤희석 국민의힘 상임대변인도 “정확한 지적이다. 조금 더 민생 얘기를 했어야 했다. 메시지에 혼선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윤 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선 이조심판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론 민생과 같은 것을 더욱 많이 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첫 유세를 용산에서 한 것에 대해서 장 소장은 “(용산에) 대통령실이 있으니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또 4년 전 용산을 뺏겼는데,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잘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장 소장은 조국혁신당의 부산행에 대해선 최근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동훈 원톱 한계론’과 연관 지어 해석을 했다. 장 소장은 “민주당은 여러 스피커와 활동가가 있다. 민주당 본류는 서울에서, 아류인 조국혁신당은 부산에서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부겸 전 총리는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로 간다”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은 한동훈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공동선대위원장이 다 지역구를 출마해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조국 대표가 왜 해운대를 갔을까. 윤석열 정부 핵심 인물인 주진우 후보가 있다. 윤석열 정부 심판 이미지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는 조국 대표가 부산을 선택한 것에 대해 “대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부산 사나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윤희석 대변인과 장성철 소장이 출연하고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가 진행하는 ‘보수협객’은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의 한 코너다. 목요일 13시 20부터 15시까지 1, 2부로 나뉘어 생방송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