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귀국은 한동훈 위원장이 이긴 것, 대통령실과의 교감 하에 이철규가 세게 말했을 것”
박 전 원장은 3월 21일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 박지원의 시사꼬치’에 출연해 “이종섭 귀국은 한동훈 위원장이 이긴 것이다. 다른 전쟁은 비례대표 순번인데, 아직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커지자 이종섭 대사 귀국과 황상무 전 수석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처음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이를 수용했다. 이종섭 대사는 3월 21일 귀국했고, 황상무 전 수석은 자진사퇴했다.
이로 인해 봉합되는 듯 했던 ‘윤-한 갈등 2차전’은 공천 내홍으로 다시 점화했다. 비례대표 명단 발표 후 ‘찐윤’ 이철규 의원이 한 위원장을 비판하면서다. 정가에선 이철규 의원 행보에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다. 결국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명단 일부를 수정했다.
박 전 원장은 “이철규 의원이 대통령실 사인 없이 (한동훈 위원장을 비판했을까)? 주기환 후보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다. 그런데 24번을 받았다. 그리고 사퇴를 했다. 주기환 후보가 독자적으로 사퇴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이 주기환 후보 사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명단 발표 후 “이번 공천에서 광주 배려는 없었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과의 교감 하에 이철규가 세게 발언했다. (비례대표 명단을) 조정하라고 말이다. 바꾸라고 요구하자 한동훈 위원장이 처음은 ‘안돼’ 하다가 2명을 바꿔주긴 했다. 결국은 무승부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이 출연하고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가 진행하는 ‘박지원의 시사꼬치’는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의 한 코너다. 격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라이브로 진행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