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지가 격전지로…투표율 따라 승패 갈릴 전망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의 “실용정치와 일꾼론이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라는 주장과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의 “중앙정치를 통한 지역 개발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라는 주장이 팽팽하다.
현재 지역 분위기는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초접전 상황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전에 발표된 내용을 보더라도 엎치락뒤치락 반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수도권 내 불고 있는 정권심판론이 지역 민심에 파고들고 있는 반면에 보수 성지라는 지역 정서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용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역대 선거에서 보여준 지역 정서가 보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바람이 전국을 휩쓸었던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포천·가평지역은 최춘식 의원을 배출했었던 만큼 이번에도 이변은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박윤국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를 보여왔으나 유권자들 표심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포천시장 시절 보여준 박 후보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박 후보가 최종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부분 지역 전문가들은 박빙 승부로 투표율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가평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여부가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최춘식 의원이 이철휘 후보에게 포천에서 448표 뒤졌으나, 가평에서 4,344표를 더 얻으면서 당선된 것을 보았을 때 가평의 선택이 결과를 뒤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4일 오후 포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 토론회 녹화분이 방송됐다. 두 후보 진영은 토론회 이후 민심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일부터 진행될 사전투표와 10일 본 투표의 선택으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