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감] 녹음·편곡·공연연습 등 이유로 강남 등지 스튜디오서 외박
▲ 현역 복무 중인 가수 정지훈(왼쪽)과 제대한 박효신. |
국방부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소속 일부 연예인 병사들이 녹음이나 편곡, 공연연습 등을 이유로 서울 강남 일대 스튜디오에서 자주 외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연예인 병사의 휴가 일수가 과도하게 많아 다른 군인들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 파악된 연예인 병사 외박은 휴가나 공식 외박에 포함되지 않는 또 다른 특혜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역한 가수 박효신 씨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정기외박에 포함되지 않는 외박을 67일이나 했고 이 가운데 37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특히 서울에서 보낸 37일 가운데 28일은 서울 강남 등지에 있는 음악제작 스튜디오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군 복무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경우도 올 한해에만 25일을 서울에서 외박했으며,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강남 등지의 음악스튜디오에서 외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재 복무중인 가수 KCM(본명 강창모)은 33일을 서울에서 외박해 이 중 29일을 음악스튜디오에서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석현 의원은 “업무상 공연과 촬영으로 인해 지방에 가서 숙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의 숙소를 두고 서울 강남 등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특혜”라며 “홍보지원 대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군인 신분인 만큼 업무가 끝나면 다른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숙소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이 마땅하고, 국방부는 홍보지원 대원이 모범적인 복무활동을 하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