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말 곱씹어 보면, 한동훈 당 대표 출마 막을 방법 보일 것”
신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룰 개정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한다. 지금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국민의힘을 둘러싸고 새롭게 형성된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오면 그런 룰의 개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룰을 어떻게 바꾸건 한동훈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가 된다. 잠재적 경쟁자 어느 누가 나와도 그가 가볍게 당선될 것은 며칠 전 실시된 당대표 적합도에 관한 여론조사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은 지난 총선의 사령탑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하여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분주했다. 그 야망의 윤곽은 차기의 대통령 선거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나는 이를 ‘궁정쿠데타’의 발발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윤 대통령에게 당헌상 보장된 당무관여를 거부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과감한 행진을 계속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계 등장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전국에 쫙 깔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총선에서 원톱체제를 무리하게 고집했다. 그 고집은 당내경쟁자의 출현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결국 총선은 국민의힘 참패로 끝났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야망을 달성시키기 위한 소중한 계기를 마련했다. 과거 대선 과정을 거치며 전국에 걸쳐 조직되었던 친윤석열 조직을 거의 전부 친한동훈 조직으로 바꿀 수 있었다. 나아가 그 조직은 지금 공공연하게 반윤석열을 표방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공천을 혼자 주도하며 자기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후보로 심어놓았다. 그의 전국적 조직이나 그에게 호의적인 당내의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들의 수를 고려하면 전당대회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김경율, 함운경, 진중권 같은 한국의 대표적 논객들을 거느리며, 언론계 상당수도 그의 적극적 지지자라는 말이 들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선참패의 결과를 안은 사람이 바로 그 직후에 열리는 전당대회에 나가 당대표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일부 식자층 여론의 부담이 있다. 그리고 보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나갈 것이라는 말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당대표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가 장악한 방대한 전국적 조직은 이를 관리, 유지하기 위한 많은 조직책과 자금이 필요하다. 조직을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 또 조직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존재근거를 갖게 하기 위해서 그는 반드시 당대표로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 그의 당대표 출마를 막을 방법이 없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의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지금 밝히는 것은 너무 노골적이다. 다만 조국 대표의 말을 곱씹어 보면 그 모습이 어느 정도 보일 것”이라고 암시했다.
아울러 “그는 당대표의 꿈 나아가서 대통령에 오르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조국 대표 같은 사람도 그 욕심을 억제하지 못하여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은 조 대표보다 훨씬 밑이다. 결론적으로 그는 중국의 대표적인 두 개의 궁정 쿠데타 주역 중 사마의의 길을 걷기보다는 임표의 길을 걷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