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재정지원금 281억원 절감
- 김대영 교통국장 "재정지원금 절감하며 이용률 높이기 위해 여러 방안 강구할 것"
[일요신문] 대구시의 시내버스 경영혁신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재정절감을 위해 경영합리화를 시행해 73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시는 또한 수요자 중심의 교통서비스 개선으로 이용객이 2022년 대비 2023년 7.7% 늘어 운송수입금이 154억원 증가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2023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2296억원으로 2022년 2577억 원 대비 281억원이 줄어들었다.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줄어든 원인으로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과 서비스 개선에 따른 이용객 증가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 버스 업체 경영혁신… 지난 한 해 73억원 정도 운송원가 절감
시는 9년 운행 후 폐차하는 시내버스 차령을 버스 성능 상향에 따라 안전검사 기준 충족 시 최대 11년까지 연장하도록 유도해 연간 15억원 정도 절감했다.
연료절감률을 높이기 위해 연료절감 유도장치를 부착해 연평균 48억원의 연료비도 절감했다. 운전기사들에게 연료비 절감률에 따라 절감된 금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해 운행 습관 개선을 유도하고 있어 향후 연료비가 더 절감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시내버스 도입(2023년 말 기준 전기버스 81대, 수소버스 6대 도입)으로도 10억원 정도 연료비를 절감했고, 2023년 7월부터는 임원 급여 한도 초과 시 경영평가 이윤에서 30%를 차감토록 했다.
서비스 질 개선과 이용 활성화 대책으로 이용객이 2022년 1억 8300만 명에서 2023년 1억 9700만명으로 7.7% 증가한 1400만명 늘어나 운송수입금이 154억원 증가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지난해 2월 대구시가 추진한 막차 중간 종료 차량의 '종점 연장 운행'으로 이용객의 귀가 편의를 높여 2~12월 말까지 버스이용자가 2022년 40만 6000명에서 2023년 71만 7000명으로 76.7% 늘어난 31만 1000명 증가했다.
무엇보다 전국 최초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 시행으로 어르신 교통복지가 증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르신의 이동권 보장과 이에 따른 경제적 활동 증가로 삶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올해 5월부터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K-패스)을 시행해 대중교통비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환급 지원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교통비 부담을 완화시켜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내실화로 운전기사 친절도 배점을 높여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시내버스 환경을 제공하고, 유개승강장(쉘터) 66곳, 온열의자 22곳, 시민들의 야간 안전을 위한 태양광 조명시설도 36곳에 설치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내버스 정류소 개선 사업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고령화 사회에 따른 어르신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더 높이고 노선 개편 시 DRT 도입, 환승 여건 개선으로 승객수를 늘리고, 환경친화적인 수소·전기버스를 확대해 재정지원금을 절감하면서 이용률은 높일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