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참석…“민생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길 것”
이날 윤 대통령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더 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할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울 때 우리 사회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이 이 나라에 큰 빛이 돼 평화롭고 행복한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불교가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불교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선 명상 프로그램은 우리 국민의 정신 건강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라며 "저와 정부도 국민의 마음을 보살피는 불교계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일제강점기 때 국외로 유출됐다 미국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하던 석가모니 진신사리 등이 약 100년 만인 지난 4월 18일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것을 언급하며 불교계에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선 사전 환담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사리 환지본처는 영부인께서 보스턴 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감사를 먼저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불교계가 크고 뜻깊은 경사를 맞았다"라며 "환지본처를 위해 애써주신 스님 여러분과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한국 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전세계에 더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대종사, 대덕스님 등 불교계 관계자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비롯해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각국 외교 대사도 함께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