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첩보원이 한국 극장가 잠입에 성공했다. 자칫 ‘흥행 대박’이라는 한국 영화계의 신기술을 빼앗길 지도 모르는 위기다.
인기 시리즈 007의 최신작 <스카이폴>이 개봉 첫날 무서운 기세로 한국 영화 전성기를 뒤흔들었다. 개봉 전부터 50% 넘는 높은 예매율로 흥행 조짐을 보인 <007 스카이폴>은 당당히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개봉한 할리우드 첩보영화 '007스카이폴'은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 20만 1318명을 동원해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2,3위에 올랐지만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광해:왕이 된 남자>가 7만 7855명, <용의자X>는 7만 1921명에 그친 것.
게다가 <007 스카이폴>은 개봉 첫 주말 예매율도 50%를 넘겨 흥행 기세를 계속 몰고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007 스카이폴>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007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이자 23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국장 M(주디 덴치)의 과거에 얽힌 비밀로 인해 미스터리한 적 실바(하비에르 바르뎀)의 공격을 받아 붕괴 위기에 빠진 조직 MI6을 제임스 본드가 지켜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5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를 필두로 하비에르 바르뎀, 주디 덴치, 레이프 파인즈, 나오미 해리스, 베레니스 말로 등이 출연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