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과 재회 “친구 만나러 왔다” 친분 과시, MLB 시구까지

김 지사는 “경기도는 현재 AI, IT,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5개 산업벨트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벨트에 가장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이 시흥 바이오산업벨트”라며 “시흥시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또 많은 바이오기업을 유치해서 집적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청년들을 해외에 보내는 경기도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으로 올여름 경기도 청년들이 UC샌디에이고에 한 달 정도 오게 된다. 좋은 학교에 가게 돼 아주 기쁘고 시장님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우선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반갑게 맞은 후 “성공적인 방문을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말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역시 대학과 협의를 통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와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구면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 29일 도담소에서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글로리아 시장을 만났다. 중국 방문을 위해 10월 29일 출국 예정이었던 김 지사가 출국 일정을 30일 아침으로 하루 미루고, 휴일인 일요일에 환영 일정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경기도 출신인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 선수, 통신 기술과 DNA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등 최첨단 기술교류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경제사절단 38명과 즉석에서 토론도 진행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매개로 연결한 시흥시에 방문해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첫 만남 후 글로리아 시장은 “일요일에 환대를 받아 정말 감사드린다. 답례를 하고 싶다”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지사의 샌디에이고시 방문 일정은 이런 인연의 결과다.
당시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으로 경기도를 찾은 UC샌디에이고는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미국방문 기간 김 지사가 만난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CA와 유전체 분석 연구 분야 선두기업인 일루미나 역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이다. 김 지사가 인맥을 얼마나 중시 여기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 시작 전, 시구자로 나선 김 지사에 대해 장내 아나운서는 “오늘의 시구자입니다. 환영해 주세요. 김동연 한국 경기도 46대 도지사입니다(Ceremonial first pitch. Please welcome 46th governor of gyeonggi province, in south korea Governor Dong yeon Kim)”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홈팀인 파드리스 유니폼에 경기도 31개 시군을 의미하는 등번호 31번을 달고 시구를 시작했다. 포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마스코트인 ‘Swing Friar(스윙하는 탁발수도자)’가 나섰다. 아리랑이 펫코파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시구를 시작한 김 지사는 포수 글러브 속으로 정확히 공을 보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구를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지난 4월 25일 김 지사에게 보낸 공식 초청장에서 “메이저리그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와의 경기 2연전을 서울(고척돔)에서 개최했다. 문화적 연대 강화의 의미로 김 지사님에게 시구를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