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시·군 8곳 마스터플랜 수립 완료…사업 본격 추진
경북도의 새로운 건축 정책으로, 천년을 지향하는 건축 실현을 위해 추진됐다.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이하 천년건축)은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 '어떤 사람이 살게 되더라도, 시대가 변하더라도, 다시 짓게 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건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간 산업화 시대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건축물이 문화예술작품으로서 가치보다는 실용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춰 왔다는 것.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삶, 일자리, 문화가 결합된 주거단지로 사업부지 10만 제곱미터 이하, 50~100세대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생산공동체형, 복합은퇴촌, 산업연계형 등의 유형이 있고, 사업추진은 공공 및 민간 분야를 구분해 전문가의 자문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범마을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현재 시군에서는 지구단위계획, 설계 용역 등을 시행 중에 있다.
천년건축 2차 사업 대상지도 각 시군에 공모해 이달중 선정한다.
앞으로 사업이 2차까지 활성화되면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적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현상을 막고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올해 4월 15일 정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 방안에도 한 몫 하게 될 것이라는 것.
한편 승효상, 김영준 건축가가 설계 중인 '하회 과학자마을 조성사업'은 경북도에서 직접 추진하는 천년건축이다.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정주와 네트워크 환경 제공을 위해 도청 신도시 호민지 일대 2만 8000㎡ 규모 부지에 약 50세대 정도의 주거단지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 공간으로서 생활환경문화를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지역의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에서 정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주거 마련과 인구소멸지역 세컨드 홈 세제 특례 등을 활용해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