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2024 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 초등 남자부 2위, 여자부 3위
여주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지난 5일 여흥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이번 피구대회는 남자부 6팀, 여자부 5팀 130여 명이 참가해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전 선수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고, 경기에 참여한 선수와 지켜보는 관객 환호와 응원 열기가 여느 때보다 대단했다.
능북초는 보통 6학년 위주의 선수를 선발해 팀을 구성하는 다른 학교에 비해 농촌 소규모학교 특성상 선수 인원이 부족해 경기 선수 총 12명을 채우기 위해 어린 2학년까지 전교생 대부분이 주전 선수로 참가했다.
3월부터 최진홍 지도교사와 매일 체육 시간과 점심시간(365+ 체육 온 활동)을 활용해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키워왔다. 체육관이 없는 능북초는 본 경기가 체육관에서 열리는 환경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서 온몸으로 먼지를 맞으며 피구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불태웠다.
예선을 걸쳐 남자부 결승 진출권을 따낸 능북초는 세종초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도 불구하고 기적과 같은 경기 운영으로 1승 1무 1패의 같은 승률을 이뤄냈으나 득점차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동해 (6학년)학생은 “체육관이 없어 운동장에서 연습하느라 힘들 때도 많았지만, 함께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연습해온 친구, 동생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육관에서 연습하는 다른 학교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 학교에도 체육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재혁 교장은“능북초로 부임한 이후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다. 이 작은 학교에서 선후배가 하나 되어 만들어낸 감동의 드라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값진 결과를 만들어낸 학생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오늘의 주인공인 선수들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