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출신 주장 듣고…” 민주당, 검찰 향해 질타한 까닭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이재명 한 사람 죽이기 위해 증언 조작”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은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9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되고 이재명 대표가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데 대해 “검찰 독재정권의 조작 수사가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증거를 왜곡하고 증언은 조작되었으며 소설에 가까운 혐의를 창작해 기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을 보면 국가정보기관의 보고서는 배제되고, 오히려 조폭 출신 사업가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며 “검찰의 대북송금 수사는 조봉암 간첩 조작사건처럼 희대의 조작 수사로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께서 한 사건을 두고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상반된 결론을 내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시겠냐”라고 덧붙였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의 행위는 쌍방울 주가를 올리기 위한 대가성 송금이었다고 판시했지만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한 행위였다고 판단했다는 지적이다.

한 대변인은 “베일 속에 가려졌던 조작수사의 꼬리가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이 벌이는 조작수사는 결국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때는 대통령 측근 검사나 지휘부 몇몇 사람의 처벌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