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어지러움 증상…해외서 모르고 가져올 수 있어 ‘주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A 씨가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클럽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외국인에게 받은 대마 젤리 약 20개 중 일부를 먹거나 지인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해외 유학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을 매개로 친분을 쌓은 이전 직장 동료들에게 대마 젤리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에게서 대마 젤리를 제공 받은 B 씨는 대학 동기 3명에게 대마 젤리를 다시 나눠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 기소됐다. 젤리를 먹고 어지럼증을 호소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지난 4월 태국에서 가져온 젤리를 먹고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에 입건된 남매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30대 여성과 20대 남동생에 대해 지난달(6월) 4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젤리를 나눠 먹었는데, 동생이 고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외관상 젤리에 대마가 들었다고 의심하기 어려워 남매가 대마 젤리인 줄 모르고 먹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이 섭취한 제품을 보면 알록달록한 여러 색깔의 공룡 모양 젤리 약 40개가 투명 지퍼백에 담겨 있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젤리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지퍼백에도 대마가 들었을 것으로 의심할 만한 문구나 그림은 없었다.
최근 해외에서 대마 및 대마 유사 성분이 들어간 젤리·사탕 제품이 크게 늘자 관계 당국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