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초등 미니과학센터 열띤 호응으로 운영 확대 협의
-과학관형 ODA 사업 모델 제시하고 K-과학관의 국제적 위상 드높여
[일요신문] 국립부산과학관은 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교육청에서 양국 간 과학교육 및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교육청장 톨라 바리소(Dr. Tolla Bariso)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에티오피아의 과학교육 및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인적, 물적 교류 및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에티오피아 초등 미니과학센터의 원활한 운영 지원과 확산, 현지 과학교육 및 전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력, 과학 분야의 교사 연수 및 학생 교육, 과학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위한 협력 등이다.
톨라 바리소 오로미아주 교육청장은 “과학관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에티오피아에서 매우 새롭고 신선한 방식이라 호응이 뜨겁다”며 “센터의 원활한 운영뿐만 아니라 K-과학콘텐츠가 오로미아주 전역에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영 국립부산과학관 관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이 과학기술을 문화로 전파하는 K-과학관형 ODA사업으로서 아프리카 과학기술문화 거점센터를 건립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 및 공공기관을 비롯한 대학교, 민간기업까지 다양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진정한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관 후원회(회장: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농촌 지역의 디마구란다 초등학교에 ‘에티오피아 초등 미니과학센터’를 구축하고 K-과학문화확산을 위한 과학관형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전담 인력과 과학관 연구원 및 전문 강사를 파견해 연수프로그램으로 교사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 대상 시범교육으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글로만 읽던 과학 원리를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도록 기자재를 갖춘 센터를 만들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1200여 명에게 보급했다.
이번 에티오피아 현지 과학교육은 1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과학관은 SDGs(지속가능한 목표)를 반영한 14종의 자체 개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은 물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주니어닥터’ 및 국립과천과학관의 ‘과학이 또옴’ 교보재를 활용해 다채로운 방법으로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수에 참여한 과학 담당 교사 이셰투 하일루(Ishetu Hailu)는 “2년 전만 해도 과학콘텐츠라는 것을 처음 경험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과학에 대한 꿈을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현지 교육에 앞서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도 해외 과학나눔 교육을 펼쳤다. 르완다는 2021년 원격 교육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매해 유아 및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과학교육 및 학생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청소년 지원센터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4일 아프리카 대륙 국가와 함께하는 첫 정상회의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해 국제사회에서의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보고서를 통해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으로 농업, 도서 인프라, 광물 에너지, 디지털 기술(ICT)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다양한 유형의 ODA 사업 확대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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