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 사업 추진 의지 있는지 의문, 경기도가 직접 책임 있게 추진”
김 부지사는 먼저 K-컬처밸리 사업의 개요와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K-컬처밸리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9만 평 부지에 K-콘텐츠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가 2016년 8월 숙박 용지에 공연장을 착공하며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7년 1월 CJ라이브시티 측의 사정으로 공사를 중지했고, 기본협약상 개발 기한인 20년 8월까지 추가적인 개발사업 진행 없이 3회에 걸쳐 사업계획 변경만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2021년 11월 아레나 공사를 착공했으나 그마저도 시공사와 계약방식변경 협상을 사유로 2023년 4월 공사 중지에 들어갔으며 2024년 3월 시공사와 협상을 완료해 공사 재개가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협약을 해제할 때까지 공사 중단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도는 “상업용지 및 숙박용지는 건축 인허가조차 신청하지 않아 경기도는 사업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CJ라이브시티는 사업추진 노력은 하지 않고 사업이 완료 된 후 규모를 확정지어 부과하는 지체상금을 사유로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조정위원회는 조정안을 수립해 경기도, GH, CJ라이브시티에 통보했고 도는 조정안에 대해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진행했다.
김 부지사는 “올해 6월 사업 기간이 도래돼 경기도는 사업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합의 직전 CJ라이브시티에서 감사원 사전컨설팅 중인 조정안의 수용이 전제돼야 합의가 가능하다며 갑자기 입장을 변경했다”며 “그럼에도 도는 사업지속을 위해 조정계획 확정 이후 상호협의 하에 재협의 의견을 제시했으나 CJ라이브시티에서 끝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는 더 이상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협약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지연과 CJ라이브시티가 전력 사용신청을 제때 하지 않아 전력공급 불가 상황까지 됐다. 경기도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한전과 수회에 걸쳐 협의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당사자인 CJ라이브시티는 “전력공급 주체인 한전과 전력 사용량 조정 등에 대한 협의를 실시하지 않는 등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김 부지사는 주장했다.
김 부지사는 “CJ라이브시티가 과연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8년간의 K-컬처밸리 사업이 협약 해제에 이르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나 경기도는 사업의 책임 있는 추진과 공공성 담보를 위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을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사업지구까지 포함해 고양시만의 특색을 표현한 MICE,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오랜 시간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랐던 고양시민 및 경기북부 도민을 위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