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여론전 과열…윤상현·나경원 “폭력 난무, 분열 ” 날선 비판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당대회 선관위는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5일 합동연설회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 관련,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정당 합동연설회 행사 방해 사건 수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연설하던 도중 욕설을 하고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원희룡 후보 지지자가 ‘배신자’라고 외쳤고, 한 후보 지지자들이 이에 맞서며 의자를 집어던지려다가 제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당원이 아닌 참관인 자격으로 합동연설회장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한동훈 후보 캠프는 16일 각각 논평을 통해 전날 발생한 합동연설회장 폭력 사태를 규탄하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전당대회 선관위는 폭력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 3명에 대해 오는 17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네거티브전이 과열되는 이번 전당대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상현 후보는 원희룡·한동훈 후보 모두를 겨냥해 “전당대회를 분당대회로 변질시키고 삿대질하는 난장판, 분열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을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서는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 원 후보를 향해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고 각각 지적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