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대작 ‘Eternal Golden’ 포함, 김지희 작가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날 기회
이번 전시 하이라이트는 중국 K11 미술관에서 발표된 10m 대작 ‘Eternal Golden’의 국내 첫 공개다. 이 작품은 전통 재료인 장지에 세필로 채색하는 섬세한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완성까지 4년이 걸렸다고 한다. 삶의 유한함을 하루에 빗대어 새벽부터 밤까지의 시간 속에서 욕망하고 모험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김지희 작가의 가장 중요한 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전시는 총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1관에서는 10m 대작 ‘Eternal Golden’을 시작으로, 2층 동자관에서는 뮤지엄 웨이브의 전신인 옛돌 박물관의 흔적에서 영감을 받은 전통적 회화와 신성을 주제로 한 작가의 첫 디지털 작품이 전시된다. 2층 메인 전시실에서는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사랑받은 트렁크쇼 시리즈가 열리며, 3층에서는 작가의 작업 과정과 해외 전시 영상을 볼 수 있는 상영실과 신작들이 전시된다.
또한, 20여 종의 아티스트 관련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아트샵과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의 작품을 음료 코스로 해석하여 제공하는 아트브루 오마카세 프로그램, 컬러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김지희 작가의 욕망과 존재를 담은 빛나는 작품들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뮤지엄 웨이브는 서울시 성북동 대사관로에 위치해 있다.
한편 김지희 작가는 2008년 ‘Sealed Smile’ 시리즈 발표 이후 마카오 카지노 대부 스탠리호의 딸 사브리나호 컬렉션 등을 통해 ‘부자들이 좋아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작품은 한국을 비롯한 뉴욕, LA, 런던, 도쿄,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300여 회 전시됐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