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검찰, 김건희 부부의 서초동 용역인지 궁금”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입틀막’하고 방송장악 쿠데타로도 부족해 이젠 대놓고 불법적 정치 사찰을 자행하는 지경”이라며 “국민과 야당 탄압에 눈이 멀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느냐”며 비난했다.
박 직무대행은 “더구나 검찰은 이재명 전 대표가 암살 미수 테러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시기에 통신 사찰을 강행했다”며 “박정희·전두환 같은 독재자들도 혀를 내두를 포악한 정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원내행정기획실에서는 공지를 내고 검찰의 통신 정보 조회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위해 검찰로부터 통신 정보제공 사실 통지 문자를 받은 보좌진 및 의원들로부터 자료를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도 통신 자료 조회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천 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검찰이 주가조작과 명품백 사건에서 김건희 통신자료를 조회한 적이 있나”라며 “수사권으로 보복하고 힘없는 사람만 골라 지독하게 괴롭히는 검찰, 깡패 이상의 범죄조직인지 아니면 김건희 부부의 서초동 용역인지 국민이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일 뿐 통신 사찰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4일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라며 “이번에 통신가입자 조회사실 통지를 받은 사람들에 대해 검찰이 실시한 조치는 피의자 등 수사 관련자들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되는 해당 전화번호가 누구의 전화번호인지를 확인하는 ‘단순 통신가입자 조회’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정보는 가입자 인적사항과 가입‧해지일시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