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중 새 연인 생기자 ‘우호적 분위기’에 묘한 변화…이영돈 측이 움직일 가능성도 부담 작용
열애설이 불거지자 바로 공식 인정했던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5일 결별설이 불거지자 바로 “두 사람은 최근 서로 호감을 가지고 조심히 알아가는 단계였지만 좋은 지인 관계로 남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예계에서는 아무래도 현재 황정음이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에 빠르게 결별하게 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황정음은 현재 법적으로 유부녀다. 다만 남편인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혼소송 중 황정음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것이었는데 법적으로는 이런 상황을 ‘이혼소송 중 외도’라고 표현한다.
외도는 보통 혼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만드는 부정행위로 간주되지만 이미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을 만날지라도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황정음과 이영돈의 혼인관계가 김종규와 외도 때문이 아니고, 이미 혼인관계가 사실상 끝났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새로운 사랑이다.
문제는 세간의 시선이다. 연예인 입장에선 법적인 판단도 중요하지만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다. 요즘 분위기에선 혼인을 한 뒤 이혼하는 게 연예계에서 별다른 이미지 훼손 사유는 아니다. 다만 이혼 과정에서 구설에 오르면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 혼인관계 파탄의 귀책사유가 연예인에게 있고 귀책사유가 물의를 빚을 만한 내용인 경우다. 외도나 가정폭력, 사기 등의 범죄행위가 대표적이다.
황정음의 경우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황정음은 이혼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다소 독특하게 세간에 알려졌다. 2월 22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혼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하루 전인 21일 황정음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내 온라인에서 이혼설이 화제가 됐다. 하루 뒤인 22일 이혼소송 중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황정음은 소속사를 통해 이를 공식 인정했다.
인스타그램에 이영돈 사진을 올리며 ‘너므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므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이에여^^ 그동안 너므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는 글을 남긴 데다, 관련 댓글에 직접 남긴 대댓들에는 ‘잘 기억해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그럴 만하다.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것’ 등의 내용도 있었다. ‘남편이 뭔가 걸린 게 많고 이로 인해 결혼 기간 동안 바빴을 테니 이제 편하게 즐기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글들이다. 다시 말해 이영돈에게 귀책사유가 있어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추측을 야기하는 내용들이다.
그동안 여론은 황정음에게 호의적이었다. 이미 2020년 9월 이혼조정에 돌입했다고 밝혔지만 2021년 7월 재결합을 공식 발표한 황정음은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그렇지만 2024년 2월 다시 이혼소송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왜 이혼조정에 돌입하게 됐는지, 왜 재결합했으며, 왜 다시 이혼소송에 이르렀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재결합 이후인 2023년 10월 황정음이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남편이 제가 싫어했던 행동을 조심해주고 달라졌다. 나도 아직 마음이 남아 있어서 다시 합쳤다”고 밝힌 바 있다. 뭔가 이영돈이 황정음이 싫어하는 행동을 한 것이 이혼조정 계기였고, 이를 조심해주는 방향으로 이영돈이 달라진 게 재결합 이유로만 추정됐을 뿐이다.
그러나 불과 4개월여 만에 황정음은 이영돈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대중은 황정음을 통해 알려진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영돈에게 귀책사유가 있어 이혼조정과 재결합, 다시 이혼소송에 이른 것이라고 받아들였고 이는 황정음이 처한 상황에 대한 대중의 안타까움으로 이어졌다.
아직 이혼소송이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 황정음에게 새로운 사랑이 생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굳건했건 황정음에 대한 우호적은 분위기에 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에선 연예 기사 댓글이 금지돼 있지만 각종 유튜브 채널 댓글에선 이런 변화가 분명 감지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결국 이런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해 결별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이혼소송 중인 이영돈 측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연예인인 황정음만 이혼조정과 재결합, 그리고 이혼소송 관련 입장을 밝혀왔고 일반인인 이영돈은 아무런 입장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황정음과 김종규의 공개 열애를 통해 형성된 ‘이혼소송 중 외도’라는 상황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당장 이혼 소송에서 한 차례 재결합을 한 만큼 이번에도 재결합 여지가 있는, 이미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지 않은 것이라고 이영돈 측에서 주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혼소송 중 외도’일지라도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가 될 수 있다.
여론전이 시작될 수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이혼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정음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사진과 글, 댓글 등을 통해 이영돈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영돈 측에서 이혼소송 관련 입장을 밝히고 나설 경우 복잡해질 수 있다. 이런 부담감 등이 새로운 사랑을 2주 만에 결별로 마무리 지은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섭 기자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