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역사 기틀 제대로 세운다”며 도립 독립기념관 건립 의사 밝히자 이종찬 광복회장 “올바르게 판단하는 김동연은 귀감, 덕분에 용기 얻어”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동연 지사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한 분”이라며 “지사님처럼 올바르게 판단하시는 분이 광복회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실제 광복회 경기지부가 가장 활동이 활발하다”고 김동연 지사를 추켜세웠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이종찬 회장님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시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셔서 든든했다. 광복회장님의 올바른 역사관과 소신 있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종찬 광복회장은 “요즘 여러 가지 일로 고민이 많은데 용기를 갖겠다. (경기도 독립기념관은) 문화적으로 오래 남겨야 한다”면서 광복회 안에 위원회를 만들어 입지 선정 등을 경기도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 지사가 계셔서 행복하다”는 말까지 했다. 그간 이종찬 회장이 정부의 예산 삭감(32억 원 → 26억 원), 광복회 감사 언급 등으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환담 자리에 배석한 광복회 간부들은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는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도권에 최초로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간부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에는 역사를 왜곡해온 독립관장이 들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참에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역사적 기틀을 만들겠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광복회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는 무장투쟁-독립의열사 외에도 예술-언론-교육 등의 분야에서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다양한 독립운동과 유공자를 찾아내 선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