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추진안은 지원기관인 ‘도’를 폐지하는 것”

“대구경북특별시라는 집행기관으로 전환하는 모델”

- 홍준표 시장 "뒤늦게 어깃장…참으로 안타까운 일"

[일요신문] "도를 폐지하고 특광역시 체제로 전환하는 모델인데 뒤늦게 어깃장을 놓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은 내용 일부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날 홍 시장은 "지난번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논의하던 통합모델은 경북 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기존의 도 중심 통합 모델이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대구시)가 추진하는 행정모델은 지원기관인 도를 폐지하고 대구경북특별시라는 집행기관으로 전환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도를 폐지하고 특광역시 체제로 전환하는 행정모델인데,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대구경북특별시로 합의해 놓고 뒤늦게 어깃장 놓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통합 논의 초기에 (내가)양적통합이 아니라 질적통합이라는 말의 뜻도 바로 그런 의미였다"고도 전했다.

홍준표 시장은 "통합이 장기 과제로 넘어간 것은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지방행정개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