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부터 22차례 총 5500여 개의 쓰레기풍선 부양”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이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1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며 “현재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도 및 서울 지역에서 3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합참은 밝혔다.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로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오늘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500여 개의 쓰레기풍선을 부양했다”며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쓰레기풍선 살포시 공중 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합참은 “공중 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물질이 확산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면서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이며, 군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