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호, 문승필 열사, 채수근 상병 언급하며 피 흘려 얻은 민주주의 상기
김 지사는 “신장호 열사는 90년, 향년 21세의 나이로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다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문승필 열사는 92년 11월, 광주에서 귀가 중 행방불명됐지만, 경찰은 ‘기차에 치여 사망했고 원인은 자살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문 열사는 스무살 청년이었습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추모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또 있습니다. 채수근 상병입니다. 오늘은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전역일이었습니다”라며 피 흘려 얻은 민주주의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 겁니까? 계속되는 ‘거부권 쳇바퀴’에 스무 살 청년들의 이름은 더욱 선명해집니다”라고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 국제민주포럼에 참석해 “민주주의는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다. 정치권 안에서도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면서 “선동정치, 편 가르기 정치, 심지어는 같은 편 안에서도 편을 가르는 정치 이런 것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크게 해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랫동안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부끄럽다.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성찰과 생각을 다시 해볼 때”라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