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민간형 일자리 8,380명 참여…경기도 최대 규모
올해 고양시 노인일자리 사업에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8,380명이 참여해, 경기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노인일자리 참여대상은 보통 65세 이상으로, 월 30시간 근무 조건이며, 사업유형에 따라 근무 조건이 다를 수 있다.
고양시는 단순한 공공부문 일자리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노인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행주농가', '할머니와 재봉틀', 'GS25 시니어 편의점'이 있다.
'행주농가'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제품을 지역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스틱형 제품과 볶음참깨를 추가해 수익을 늘리고 있다. 고급화 전략과 정기 성분 검사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은 어르신들이 재봉틀을 활용해 봉제품을 제작하고 의류를 수선하는 일자리다.
특히 고양시의 출산 장려 정책과 연계해 셋째 이상 자녀 출생 시 제공하는 ‘다복 꾸러미’를 제작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 양장점 등에서 봉제 업무를 했던 노인들이 경력단절을 최소화하면서 참여하고 있어 일자리 만족도가 높다.
전국 최초로 고양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GS25 시니어 편의점’은 경기도 노인일자리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고양시 내 중산산들점과 주엽한사랑점에서 운영 중이다.
시니어 편의점은 생산된 제품의 판로 개척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과 연계해 의류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고양특례시는 이러한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4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단순 노동 중심의 공공부문 일자리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양질의 시장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활발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