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유명 소설가 톨스토이도 가정불화는 못 막았다…“부부간 사랑이 모든 행복의 조건 초월”
러시아의 레프 톨스토이 작가는 당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이자 사상가였다. 그러나 그는 부인과의 오랜 불화 끝에 82세의 고령에도 가출을 감행한다. 가출 열흘 만에 톨스토이는 폐렴으로 생을 마쳤다. 48년을 함께 산 부부는 끝내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한 채 이별을 한 것.
톨스토이는 금수저 출신에 글재주와 건강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생과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약자에 대한 연민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실패했고, 행복한 인간이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저자는 톨스토이의 사례로 부부간의 사랑이 다른 모든 행복의 조건들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톨스토이의 흔적들을 보기 위해 러시아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저자가 파악한 톨스토이 부부의 불화 원인은 재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차이였다. 톨스토이는 재산은 죄이므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부인은 처자식과 손주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것을 주장했다.
이정식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CBS, KBS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CBS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CBS 사장과 CBS 노컷뉴스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방송협회 부회장,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객원교수, 예술의 전당 이사, 뉴스1 사장 및 부회장, 서울문화사 부회장을 지냈다.
이 작가는 언론인이자 작가이며 안중근 의사 홍보대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정식TV’도 운영 중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