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다시는 그런 이벤트가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11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대선이 27일 남았는데 아직도 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단일화에 매몰되다 보니까 정책이나 인물에 대한 검증이 실종됐다”면서 이는 “정치쇄신이 아니라 정치후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는 “단일화는 대의보다 누가 유리한가를 따지는 권력게임일 뿐이다. 지난 단일화들도 다 실패했고, 국정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이런 단일화 이벤트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중 어떤 후보와 맞붙게 되기를 바라고 있느냐는 질문엔 “대답을 하면 가장 큰 제목으로 뽑히겠죠”라며 우스갯소리를 건넨 뒤 “그런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누가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와 새누리당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21일 밤에 펼쳐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TV토론을 봤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봤다”면서 “(누가 잘했는지) 그런 건 얘기하면 안 된다”며 웃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