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적 2-0,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1차전서 홈런 세 방으로 점수를 벌렸던 삼성은 이날은 2개를 추가, 총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포문을 연 이는 김영웅이었다. 2회 상대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냈다. 1회 양팀이 1점씩을 주고 받은 팽팽한 상황서 앞서 나가는 타점이었다.
5회에는 상위 타선에 나선 김헌곤이 담장을 넘겼다. 2점 홈런으로 팀이 5-1로 앞서 나가게 만들었다.
6회에는 1차전서 '손맛'을 봤던 디아즈가 솔로포를 쳐냈다. 김헌곤과 디아즈는 7회에도 재차 홈런을 때려내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LG에 홈런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해민과 김현수가 9회 나란히 담장을 넘겼으나 점수는 이미 크게 벌어진 후였다.
타석에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면 마운드에선 선발 원태인이 분전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다승왕 원태인은 6.2이닝 동안 1점만을 내주며 이날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에 데일리 MVP도 그에게 돌아갔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0을 만들었다. 한국 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양 팀의 3차전은 오는 17일 잠실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