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게이트’에 여론조사기관 정비 주장

“여론조사 브로커 전국적 만연…다수당인 민주당이 나서 정비했으면”

[일요신문]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여당과 대통령실이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서는 여론조사기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이 여론조사기관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이종현 기자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기관을 정비해야 한다. ARS 기계 몇 대 설치해 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되어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러한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들 정비를 강력히 추진 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번 명태균 사기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이 잘못된 여론조작 기관들을 정비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찬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