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끄는 대목은 두 사람의 오묘한 인연이다. 재희가 결혼 사실을 비밀로 한 결정적인 계기는 군 전역 이후 컴백작이던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 출연 불발이었다. 재희는 <애정만만세>를 통해 연예계 컴백을 준비했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출연이 불발됐다. 이로 인해 군 전역 이후 공백이 생기면서 결혼 사실도 숨길 수밖에 없게 됐다. 결혼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직후 재희의 소속사는 “군 전역 이후 새로운 작품으로 먼저 대중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었던 터라 결혼 발표를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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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애정만만세> 스틸 컷 | ||
만약 재희가 <애정만만세>에 출연해 군 입대 전의 인기를 되찾으며 연예계 컴백에 안착했다면 떳떳이 열애 사실을 알린 뒤 결혼식을 치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애정만만세>에 재희를 대신해서 출연한 배우가 바로 이태성이다. <애정만만세>가 2011년 7월부터 방영을 시작했는데 재희의 하차 시점은 6월 초였다. 따라서 이태성의 투입 시점도 2011년 6월이었다. 그해 4월에 아이를 얻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애정만만세> 출연이 결정된 것.
이태성은 <애정만만세>를 통해 더욱 공고한 인기를 얻으며 배우로서 안착한다. 이런 흐름은 2012년 3월에 방영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로 이어졌다.
결국 재희는 부상으로 <애정만만세>의 ‘변동우’ 캐릭터를 놓쳤고 이것이 비밀 결혼으로 이어졌으며 변동우 캐릭터는 이미 비밀 결혼 중이던 이태성에게 돌아가 그에게 스타덤을 선사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