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현지시간 30일 자정 네덜란드서 “도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할 것” 긴급 지시
납북자가족모임은 20일 파주시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단체는 납북 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 등이 담긴 대북 전단 10만 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었다.
유럽 비즈니스 출장 중인 김동연 지사는 이 보고를 받고 현지시간 30일 자정 네덜란드에서 긴급 상황점검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행정1부지사의 보고를 받은 뒤 다섯 가지 사항을 특별 지시했다.
특별 지시는 △한반도 긴장고조에 따른 도민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목표로 할 것 △안전안내 문자, 언론 브리핑 등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소통을 우선할 것 △비상 대응체제를 수립하고, 업무 담당자는 비상근무를 실시할 것 △도청 특사경,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 △파주 이외 대북전단 발송 가능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것이다.
김동연 지사는 “금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출국 전 대성동 주민이나 접경지역 주민 만나면서 생활불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왔는데, 안전까지도 대북전단 발송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 각별한 대응과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앞서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등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특별 지시를 받은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오후석 2부지사가 급파돼 긴급 대응에 나섰다.
또한 도 특사경(77명), 파주시(70명) 인력을 중심으로 북부경찰청 기동대 8개 부대, 파주소방소 등 총 800여 명의 인원이 모든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투입됐다. 남부청사에서도 행정1부지사 주재 총괄 비상 상황실을 설치해 현장 상황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실시간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집회 구역 이외의 대북전단 살포 가능지역에 대한 순찰과 경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경기도는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상황에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